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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강원도 동해 묵호시장, 숨은 물회 명가를 찾아서 선명회식당

by didosae 2026.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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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아내가 동해 쪽에 중요한 강의가 있어 동행 길에 올랐습니다. 남편이자 든든한 매니저를 자처하며 동해까지 기분 좋게 드라이브를 즐겼지요. 아내의 성공적인 강의가 끝나고 나니 마침 출출한 점심시간이 되더군요. "동해까지 왔는데 시원한 물회 한 그릇 어떨까?"라는 아내의 제안에 폭풍 검색과 현지인들의 조언을 거쳐 찾아간 곳이 바로 묵호시장 안에 위치한 ‘선명회식당’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평소에 물회를 아주 즐겨 찾는 편은 아닙니다. 시중에서 파는 물회들은 대개 고추장 양념이 너무 강해 간이 세거나, 얼음이 과하게 씹혀 먹고 나면 속이 너무 차가워 후회할 때가 많았거든요. 하지만 이곳 선명회식당은 그런 제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뜨려 준 고마운 공간이었습니다.



1. 위치 및 주차: 시장 골목의 정취, 그리고 이용 팁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묵호시장길 15 (묵호진동)
*영업시간: 매일 09:00 ~ 22:00
*전화번호: 033-531-3383

선명회식당은 어판장 맞은편, 묵호시장 동문 안쪽 골목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시장 내부에 위치해 있다 보니 차를 타고 식당 바로 앞까지 진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초행길이신 분들은 골목이 좁아 당황하실 수 있으니, 마음 편히 **묵호시장 인근의 공영주차장이나 도로변 안전한 곳에 주차**를 하시고 걸어 들어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 부부도 길가에 차를 대고 천천히 걸어 들어갔는데요, 덕분에 오랜만에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전통시장 구경을 톡톡히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요즘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시장 안이 조금 한산하고 상인분들 표정이 어두워 보여 마음이 다소 쓸쓸하더군요. 얼른 경기가 회복되어 이 정겨운 시장 골목이 다시 북적였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2. 메뉴 및 밑반찬: 자극적이지 않은 비법 양념과 신선함의 극치


드디어 마주한 선명회식당의 물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집 물회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차별화된 물회 소스:


 한 입 떠먹는 순간 아내와 저 모두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혀를 찌르는 강렬한 매운맛이나 과한 단맛 대신, 은은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돌더군요. 사장님만의 특별한 비법 양념을 쓰시는 게 분명했습니다.



*적당한 온도의 미학: 



얼음이 둥둥 떠다녀서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일반 물회와 달리, 이곳은 회의 신선함을 온전히 유지하면서도 속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기분 좋은 시원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마지막 한 방울까지 깔끔하게 비워낼 수 있었죠.


*신선한 횟감과 정갈한 반찬: 

시장 내에 위치한 식당답게 횟감의 선도가 기가 막혔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죠.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들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신선하여 물회의 맛을 훌륭하게 보조해 주었습니다.

 

 

 





다만, 굳이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타이밍에 따라 밥이나 소면의 상태, 혹은 서빙 속도가 아주 미세하게 아쉬울 때가 있을 듯합니다. 시장 안의 정겨운 노포 감성이다 보니 대형 프랜차이즈 같은 세련된 매뉴얼 서비스를 기대하기보다는, 시골 이모님 댁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시면 훨씬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물회 본연의 맛이 워낙 훌륭하다 보니 이런 소소한 아쉬움쯤은 '클리어'하게 잊히더군요.


3. 총평: 밥심으로 채우는 삶, 사장님의 뚝심에 감사하며


단순히 배를 채우는 한 끼를 넘어,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세월의 내공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물회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매일 아침 신선한 횟감을 고르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양념을 연구하셨을 사장님의 노고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힘든 경기 속에서도 시장 한편을 묵묵히 지키며 손님들에게 최고의 맛을 대접하는 이런 숨은 명가들이 오래오래 성업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내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지!" 하고 활짝 웃을 수 있었던, 소중하고 행복한 동해의 추억이었습니다. 동해나 묵호항 근처로 여행 가실 계획이 있다면, 자극적이지 않고 정성이 가득한 선명회식당의 물회를 꼭 한 번 경험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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