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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청주 맛집] 아내와 함께한 든든한 보양식, 청주 상당구 남일면 ‘미추추어탕’ (feat. 돌솥밥과 진한 국물의 조화)

by didosae 2026.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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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는 제 영원한 동반자이자 인생의 멘토인 아내에게 아주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청주시 상당구 쪽에 아내의 중요한 강의 일정이 잡혀 있었거든요. 평소 제가 전국으로 강의를 다닐 때마다 내조하느라 고생하는 아내인데, 이날만큼은 제가 멋진 '외조의 왕'이자 전용 기사가 되어 청주까지 기분 좋게 동행했습니다. 아내가 강단에서 멋지게 청중을 사로잡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자랑스럽고 설레던지요. "역시 내 아내다!" 싶어 속으로 은근히 '어깨 뿜뿜'을 했습니다.

성공적으로 강의를 마치고 나니 어느덧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리더군요. 고생한 아내에게 무얼 대접할까 고민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문득 예전에는 참 자주 먹었지만 요즘 들어 통 맛보기 힘들었던 메뉴가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바로 '추어탕'이었는데요. 사실 추어탕이라는 음식이 워낙 대중적이다 보니, 우리네 입맛이 이미 상향 평준화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칫 맛없는 곳에 가면 국물이 밍밍하거나 비린내가 나서 참 낭패를 보기 십상인 메뉴이기도 합니다.

긴장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공군사관학교 근처 도로변을 지나다 우연히 발견해 들어간 곳이 바로 '미추추어탕'이었습니다. 큰 기대 없이 들어섰다가, 아내와 저 모두 진정한 한국인의 '밥심'을 제대로 충전하고 나온 숨은 보석 같은 맛집이었기에 오늘 이렇게 기록을 남겨봅니다.



1. 위치 및 주차 (접근성)


식당을 찾을 때 맛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주차 스트레스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겠죠. 특히 저처럼 운전을 오래 하는 강사들이나, 가족들을 태우고 이동하는 가장들에게 주차장 유무는 절대적입니다.

* 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공군사관학교 인근 단재로 변)
* 주차 편의성: 이곳은 도심 한복판의 복잡한 빌딩 숲이 아니라, 도로변에 여유롭게 위치해 있어서 진입하기가 아주 수월했습니다. 가게 앞마당과 주변으로 전용 주차 공간이 널찍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초보 운전자분들이나 대형 차를 몰고 오시는 분들도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방문하실 수 있겠더군요.

가게 주변을 둘러보니 대한민국 하늘을 지키는 요람, 공군사관학교가 바로 인근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늠름한 공군 장교들이나 사관생도들이 체력 소모가 심한 훈련 후에 단체로 와서 뚝배기 한 그릇씩 뚝딱 비워내며 몸보신하기에 딱 좋은 위치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군인들의 든든한 보양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겠더라고요.


2. 메뉴 및 밑반찬 (맛의 향연)


자리에 앉아 대표 메뉴인 '미추추어탕 + 돌솥밥'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요즘 물가에 갓 지은 돌솥밥이 함께 나오는 구성이라니, 메뉴판을 볼 때부터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 정갈하고 깊은 밑반찬: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먼저 밑반찬이 서빙되었습니다. 국밥 집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김치와 깍두기 아니겠습니까? 조심스레 한 입 베어 문 배추김치는 겉절이의 아삭함과 매콤함이 살아있었고, 잘 익은 깍두기는 시원하면서도 달큰한 감칠맛이 일품이었습니다.






* 진하고 걸쭉한 명품 국물: 

드디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뚝배기가 등장했습니다. 국물부터 한 숟가락 조심스레 떠먹어 보았는데, 입안 가득 퍼지는 깊고 진한 풍미에 아내와 저 모두 동시에 "어우, 좋다!" 하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미꾸라지를 아주 곱고 부드럽게 갈아내어 거친 느낌이 전혀 없었고, 잡내나 비린 맛을 완벽하게 잡았더군요. 추어탕 특유의 걸쭉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목을 타고 넘어가는데, 온몸에 뜨끈한 기운이 싹 njs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 신선한 시래기의 매력: 

국물 안에는 푸른 시래기가 정말 아낌없이 듬뿍 들어가 있었습니다. 질기지 않고 야들야들하게 푹 삶아진 시래기는 진한 국물을 한껏 머금고 있어서, 씹을 때마다 고소한 맛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아내도 연신 "여보, 여기 시래기가 진짜 연하고 맛있네"라며 만족스러워하더라고요.

저 같은 알아주는 '맵찌리(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를 위해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 그리고 향긋한 제초(젠피) 가루가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입맛에 맞게 커스텀해 먹을 수 있는 점도 참 다정하게 느껴졌습니다.


* 최고의 하이라이트, 돌솥밥과 누룽지: 

그리고 이 집의 화룡점정은 역시 갓 지어 나온 돌솥밥이었습니다. 뚜껑을 열자마자 하얀 김과 함께 구수한 밥 냄새가 퍼지는데, 밥알 하나하나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더군요. 아내는 밥이 너무 맛있다며 추어탕 국물에 말아 김치를 얹어 폭풍 흡입을 했습니다.
밥을 정성스레 덜어내고 뜨거운 물을 부어두었다가, 식사 말미에 즐기는 숭늉과 누룽지는 완벽한 디저트였습니다. 추어탕으로 뜨끈하게 달궈진 위장을 구수한 누룽지가 부드럽게 달래주며 깔끔하게 한 끼를 마무리해 주었습니다.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돌솥밥 특성상 주문 즉시 밥을 짓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입니다. 성격 급하신 분들은 살짝 지루하실 수 있겠지만,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맛을 한 번 보신다면 그 정도 기다림의 시간은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총평 및 삶의 감사함



음식의 훌륭한 맛도 기억에 남지만,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따뜻한 환대였습니다. 바쁜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반찬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주시고,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응대해 주시는 모습에서 장인정신과 손님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매일 새벽부터 미꾸라지를 끓여내고, 시래기를 다듬고, 손님 한 분 한 분을 위해 돌솥에 불을 붙이는 그 노고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사장님의 땀방울 덕분에 저희 부부는 정성이 가득 담긴 귀한 보양식을 대접받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온전히 위로받을 수 있었습니다. 공간이 주는 가치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진심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멋진 강의를 축하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만난 인생 추어탕 한 그릇 덕분에 평범한 평일의 하루가 더없이 특별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채워졌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이 뜨끈한 '밥심'으로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네요.

여러분도 청주 상당구 쪽을 지나시거나, 공군사관학교 근처에서 제대로 된 보양식 한 끼가 그리우실 때 꼭 한번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소중한 사람의 손을 잡고 방문하신다면, 그 맛과 정성에 분명 마음까지 따뜻해지실 겁니다. 늘 건강하시고, 매 끼니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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